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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위스퍼 골드-행복한 엄마들의 아기 존중 육아법, 총정리

행복 금융 2008. 7. 13.
아기 언어 이해하는 엄마들의 행복한 육아법
최장기 육아 베스트셀러 ‘베이비 위스퍼’ 시리즈 마지막 완결편 출간
■베이비 위스퍼 골드-행복한 엄마들의 아기 존중 육아법, 총정리 실전편!트레이시 호그&멜린다 블로우 지음/노혜숙 옮김/김수연 감수/세종서적 1만9500원

세계 부모들이 칭송한 ‘베이비 위스퍼러’의 아기 돌보기 비법

몇 년 전 미국에서 방영된 TV쇼의 한 장면. 한 유아가 얼굴이 새빨개질 정도로 울어대고 있다. 수면 부족과 피로로 눈이 흐릿해진 엄마는 우는 아이를 안고 휴대전화로 전화를 건다. 통화 상대방인 트레이시 호그(Tracy Hogg)는 아기 울음소리를 자세히 듣더니 “아기를 엄마 어깨 위로 들어올려 보라”고 충고한다. 잠시 후 아기는 놀랍게도 잠잠해진다.

2001년 방영된 인기 TV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실제로 벌어진 장면이다. ‘베이비 위스퍼 골드’의 저자 트레이시 호그는 세계 부모들로부터 ‘베이비 위스퍼러’(아기 달래주는 사람)라는 애칭을 선사 받은 전문 유모다. 그녀는 20년간 5000명 이상의 아기 보육 경험에서 터득해온 비법을 이 책에 담아놓고 이제는 고인이 되었다. 생전에 저자의 고객 중에는 영화배우 조디 포스터, 제이미 리 커티스, 폭스TV 사장 데이나 월든 등 할리우드 유명인사가 많았다. 그만큼 그녀의 아기 돌보기는 믿음직했다는 얘기다.

▲신생아부터 4세까지, 더욱 구체적인 육아 실전 정보!

트레이시 호그의 ‘베이비 위스퍼’ 시리즈는 이미 2권이 국내에 번역되어 있다. 젖먹이 단계의 유아 돌보기를 다룬 ‘베이비 위스퍼’ 1권과, 걸음마 단계 아기들을 다룬 ‘베이비 위스퍼’ 2권 ‘토들러 편’이 그것. ‘베이비 위스퍼’ 시리즈는 한국에서도 큰 반응을 얻어 육아 분야 베스트셀러를 꾸준히 차지하고 있고, 인터넷에서는 ‘아기와의 즐거운 속삭임’(www.babywhisper.co.kr)이라는 육아 동호회가 자발적으로 만들어져 이 책을 중심으로 수천 명의 회원이 정보를 나누고 있을 정도다.

‘베이비 위스퍼’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이 책 ‘베이비 위스퍼 골드’는 신생아부터 4세까지 유아 발달단계 전부를 한 권으로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앞 권들에서 더 나아가 월령·연령별로 자세히 육아법을 실었고, 상황별로 많은 사례를 들어 엄마들의 실전적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육아 문제는 크게 수유와 먹이기, 잠자기, 대소변, 정서적 돌보기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이 책은 각 상황마다 아기 성장에 따른 육아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알기 쉽게 해설한다.

▲아기의 마음뿐 아니라 엄마의 마음까지 위로한다!

책에는 저자의 일관된 육아 철학 두 가지가 깔려 있다.

첫째는 아기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자는 것이다. 아기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엄마의 일방적인 육아법, 천편일률의 교과서적 육아법은 아기를 괴롭게 만들 뿐이다. 저자가 울음 즉 ‘아기의 언어’에 먼저 귀 기울이라고 누차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기도 어엿한 인격체로 자기 의사 표현을 할 줄 안다. 아기의 울음만 해도 배고파 우는 것, 어딘가 아파 우는 것, 이유 없이 투정하는 것 등 천차만별인데 아기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육아의 출발이라는 것이다.

둘째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엄마의 마음을 쓰다듬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아기가 보채고 아프거나 이상 행동을 보이면 초보엄마들은 죄책감부터 갖는다. “내가 잘못해서 우리 불쌍한 아기가….” 이 책은 엄마에게 아기를 사랑하되 아기에게 맞는 일관성 있고 규칙적인 일과부터 세우라고 권한다. 거기서 빼지 말아야 할 것은 엄마 자신을 위한 시간! 모유 수유의 지나친 맹신도 오히려 아기에게 해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모든 것은 아기가 수용하느냐에 달려 있으므로, 엄마는 아기와 함께 행복한 방법을 택하면 그뿐이다.

▲E. A. S. Y 육아법으로 리듬 있는 육아 일과를

이 책에는 엄마들이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잘 정리된 육아 원칙이 여럿 담겨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E.A.S.Y 육아법, S.L.O.W 원칙, 엄마들을 위한 H.E.L.P 지침이 그것이다. 먼저 E.A.S.Y 육아법.

E(Eat)는 수유를 말하는 것으로, 아기가 원한다고 수시로 먹이지 말고 일과를 지켜 먹이라는 것이다. 월령별로 수유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특히 젖떼기 과정에서 엄마가 겪는 죄책감의 이유는 무엇인지를 속시원히 답해준다.

A(Activity)는 아기의 활동을 말하는 것으로, 아기는 생각보다 훨씬 많이 알고 많이 움직인다. 안정된 일과 속에 아기에게 적절한 자극을 주고 환경을 즐기게 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

S(Sleeping)는 엄마들이 가장 고생하는 잠자기에 관한 원칙. 아기가 잠자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 첫째 규칙적인 일과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고 그 밖에도 배가 고프거나 자극이 지나치거나 몸이 불편한 것 때문이다. 잠을 재우는 데만 몰두하지 말고 아기의 신호를 듣고 심신을 편안히 해주어야 한다.

Y(You)는 엄마 자신에 관한 이야기다. 아기에게 모든 것을 바친다고 아기가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먼저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해진다. 엄마의 휴식과 자기 시간은 꼭 필요하다.

▲SLOW, HELP… 쉽고 편리한 육아 지침들

이 책에서 안내하는 육아법은 앞 권들과 같은 원칙에 입각해 있다.

S.L.O.W 원칙은 Stop(아기가 울면 일단 멈춘다), Listen(아기 울음의 의미에 귀 기울인다), Observe(아기의 상태와 주변 상황을 관찰한다), What's up(보고 들은 것을 토대로 평가하고 대처한다)을 말한다.

H.E.L.P 원칙은 걸음마 단계 아기의 발달을 돕는 지침이다. Hold yourself back(일단 물러서서 아기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린다), Encourga exploration(아기의 새로운 도전을 부추긴다), Limit (한계를 정해두어 아이의 좌절감과 위험을 사전 예방한다), Praise(아기의 시도를 칭찬하고 격려한다)가 그것이다.

T.L.C 는 아기와의 대화법이다. Talk(아기는 모두 알아듣는다. 무엇이든 대화하자), Listen(아기의 언어뿐만 아니라 비언어까지 들을 줄 알아야 한다), Clarify(야단치지 말고 엄마의 의사를 반복해서 확인시켜 준다).

▲아기보다 부모 자신이 지켜야 할 원칙이 더 중요하다

책에서는 추가로 부모를 위한 육아 철학을 두 가지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P.C. 부모가 되자는 것. PC는 인내심(patience)과 의식(consciousness)를 의미한다. ‘인내심’은 아기가 혼자 설 때까지 강압하지 말고 기다리는 태도를 말한다. 사실 아기 입장에서 하고 싶은 것을 못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이다. 그리고 아기를 방임한다고 해서 그리 멀리 빗나가는 것도 아니다. ‘의식’은 늘 아기 입장을 알아차리고 미리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이다. 또한 아기에게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늘 깨어있는 부모, 올바른 길잡이 부모가 되는 것이다.

둘째 F.I.T.는 아기와의 정서적 교감에 관한 전략이다. 저자는 먼저 주관적인 부모와 객관적인 부모를 구별한다. 주관적인 부모는 아기보다 자신의 감정 상태에 따라 행동하는 부모다. 이런 부모는 아기의 성격과 행동 습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통제되기를 기대한다. 반면 객관적인 부모는 아기를 이해하고 나서 통제하는 부모다. 이런 부모는 자기 행동이 자신의 감정에 의한 것인지 아기를 이해한 것인지 구별할 줄 안다. 떼쓰는 아기의 속셈이 객관적 부모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주관적 부모는 구슬리고 회유하다가 아기에게 일쑤 휘둘리기 십상이다. 부모는 F.I.T. 전략, 즉 Feeling(아이의 감정을 인지하고), Intervening(적절히 개입하고), Telling(부모의 기대와 희망을 이야기한다)을 통해서 아기와 정서적 일치를 이룰 수 있다.

▲“바로 우리 아기 이야기야!”―풍부한 사례별 방안 제시

책의 또 다른 장점은 부모들이 늘상 겪을 법한 상황들을 저자 자신의 체험과 상담 경험을 통해 풍부하게 예시하고, 그에 대한 구체적 조언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에는 수백 명의 아기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 가운데는 분명 독자의 아기도 들어 있을 것이다. 새벽 3시에 깨서 비명을 지르는 아기, 식탁에 국물로 그림 그리는 아기, 사람을 깨무는 아기, 단식 투쟁하는 아기 등등. 저자는 이런 아기들의 원인을 가장 본질적인 부분에서 꼭 집어 준다. 그래서 많은 상황들을 단순히 읽는 것만으로도 부모는 어느새 육아 전문가가 된 자신을 볼 수 있다.

특히 마지막 장인 10장 “할 만하다 싶으면 모든 것이 변한다”에서 저자는 마지막으로 아기의 변화에 따라 급변하는 육아 상황들에 대해서까지 간과하지 않는다. 이제 웬만큼 우리 아기를 알았다 싶은데, 모든 것이 다시 원점이 되는 경우는 흔하다. 이럴 때 원칙을 가진 부모는 당황하지 않는다. 다음은 12가지 문제 해결 원칙이다.

1. 문제의 근본 원인부터 밝힌다. 2. 무엇이 우선 순위인지 판단한다. 3. 기본으로 돌아간다. 4. 바꿀 수 없다면 받아들인다. 5. 이 방법이 장기적인 해결책인지 고민한다. 6. 아기가 필요로 할 때 위안을 준다. 7. 상황을 주도한다. 8. 아기가 찾게 하지 말고 먼저 아기에게 간다. 9. 계획은 끝까지 실행한다. 10. P.C. 부모가 된다. 11. 나 자신을 보살핀다. 12. 경험에서 배운다.

책은 본책 이외에 ‘The Rock-A-Bye Collection’이라는 이름의 자장가CD와 ‘베이비 위스퍼 육아수첩’을 특별선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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