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임전유퇴의 투자론, 부자론, 그리고 일상의 단상들 | 임전유퇴
일반인들이 부자들에 대해 생각할 때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는 일반인들로서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엄청난 소비와 사치이다. 하지만 그러한 부자들은 졸부들이나 상속부자들의 일부 모습이고 대다수의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모습은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미국의 부자연구가 Thomas Stanley의 오랜 연구의 결과인 ‘이웃집 백만장자(millionaire next door)’라는 책을 통해 밝혀졌다. 자수성가한 부자들에게서 흔히 관찰되는 특성 중 하나는 소득에 비해 매우 검소하게 생활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미국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재벌그룹 회장들의 검소한 생활모습을 언론을 통해 종종 접할 수 있다.
자수성가형 부자들이 검소한 생활을 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근검절약이 그들이 부자가 되는 밑바탕이 된 때문이기도 하며 돈의 속성을 이해하면 근검절약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종자돈을 모으는 단계에서의 근검절약의 의미
일부 전문직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수성가형 부자들이 부자가 된 요인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빼놓을 수 없다. 그들 또한 초창기에는 월급쟁이나 소규모 개인사업으로 시작을 하였다. 그러다가 잉여 자본을 축적하고 이것을 효율적으로 투자하면서 부(富)를 불려나간 것이다. 투자를 위해서는 종자돈을 모아야만 한다. 그런데 이 종자돈을 모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근검절약이다.
예를 들어 보자. 자산이 수 천만 원 대에 불과하며 연봉으로 수 천만 원을 받는 급여생활자의 입장에서 연간 백만 원의 추가적인 자기자본 증가를 위해서 투자효율을 높이는 게 쉽겠는가 아니면 소비를 줄이는 게 쉽겠는가? 투자효율을 높이려면 연간투자수익률을 수% 높여야만 가능하다.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공부하고 조사하고 연구하면서 실력을 쌓아야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소비를 수% 줄이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 자신의 소비를 분석해 보고 낭비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의식적 노력을 조금만 기울여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종자돈을 모으는 단계에서는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것보다 소비를 절제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자산증식방법이다. 이것을 체득하는 것이 자수성가형 부자로 가는 첫 번째 길이다. 무절제한 소비를 하면서 투자수익을 얻기 위해 부동산이니 주식이니 남들이 돈 된다는 곳마다 기웃거리는 사람들을 흔히 본다. 그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
“정신차리고 소비부터 줄여라!”
자수성가한 부자들이 절약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 돈의 시간가치
돈의 속성을 이해하고 있는 자수성가형 부자들은 소비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 바로 돈의 시간가치라는 것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이 인류최고의 발명이라고 한 복리(複利)의 위력을 이해한다면 결코 쉽게 소비할 수가 없다. 자수성가형 부자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훨씬 높은 투자수익률을 올려 왔고 앞으로도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예를 들어, 연평균 20%의 투자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자수성가형 부자라면 현재의 소비는 미래의 연평균 20%의 수익을 포기하는 행위가 된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보자. 20억원의 자산을 가진 자수성가형 부자가 노후된 자동차를 바꾸게 된 상황을 생각해 보자. 이 사람의 연평균수익률은 20%이다. 1억원짜리 BMW와 2,000만원짜리 쏘나타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보통사람이라면 1억원짜리 BMW를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자수성가형 부자라면 2,000만원 짜리 쏘나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BMW를 사기 위해 지금 당장 소비한 1억원은 10년 뒤 연간 20%의 복리효과에 의해 6.2억원으로 불어날 수 있는 돈이다. 즉, 10년 뒤 6.2억원의 자산을 지금 당장 포기하는 행위이다. 반면, 쏘나타에 쓴 2,000만원은 10년 뒤 1.2억원에 해당한다. 즉, BMW 대신 쏘나타를 선택하면 10년 뒤 5억원의 자산을 더 보유하게 된다.
자수성가형 부자들은 이러한 복리효과를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미래의 높은 수익을 위해 현재의 소비를 절제하는 것이다.
근검절약의 또 다른 의미 – 자기 절제
근검절약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돈을 아낀다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말속에는 자기절제 또는 자기통제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스스로의 행동을 의지를 통해 적절히 조절하는 것은 성공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다. 부자가 되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며 근검절약하는 생활습관이 바로 자기절제와 연관되어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한 자질로서의 자기절제를 Test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들이 있다. 담배를 피는 사람이라면 금연하도록 요구하고 비만인 사람이라면 정상체중으로 몸무게를 줄이도록 요구한다. 이 두 가지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자기절제력은 부자가 되는 데 필요한 것보다 훨씬 약하다. 애연가가 금연을 하기 위해서는 독한 마음으로 1달 정도 고생하면 된다. 살을 빼는 데는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면서 수개월 내지는 1년 정도 노력하면 된다. 그런데 부자가 되는 것은 이것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 십년을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부자기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며 그 밑바탕에 자기절제가 있다. 그리고 이것이 근검절약이라는 생활모습으로 표출된다.
참고문헌
이웃집 백만장자, 토머스 J. 스탠리, 윌리엄 D. 댄코, 한국능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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